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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되어서 좋은 점 — 세상의 나쁜 일을 먼저 아는 삶
변호사가 되기를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법정에서 이겼을 때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그것은 일상의 어느 순간, 조용히 찾아옵니다.1. 남들의 나쁜 일을 미리 안다변호사의 책상 위에는 세상의 온갖 분쟁들이 쌓입니다. 사기, 배신, 횡령, 폭력 — 누군가의 가장 나쁜 선택들이 서류 형태로 매일 도착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머릿속에 일종의 '세상 지도'가 그려집니다. 어떤 계약이 위험한지, 어떤 관계가 분쟁으로 이어지는지, 어떤 말이 나중에 증거가 되는지. 남들이 당하고 나서야 배우는 것을, 변호사이니 미리 알게 됩니다.2. 고통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타인의 고통을 오래 다루다 보면,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돈됩니다. 슬픔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분노 앞에..
202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