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젊은 변호사들은 창의적일 수 없다(feat. 나 빼고)
"젊은 변호사들이 창의적으로 생각을 못한다.", "젊은 변호사들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한다." -> 이런 말 내가 변호사 시작할 때부터 선배 변호사님들로부터 많이 들었다.
이제 나도 연차가 있는 변호사가 되고, 소송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느끼는 건데... 젊은 변호사들이 창의적일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도저히 창의적일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다.
먼저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려면... 상당히 버르장머리가 없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선을 넘지 않는, 선을 넘을까 말까 한 정도에서는 얼마든지 버르장머리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그런데 변호사가 속해있는 조직 대부분이 어떤가 하면... 일단 밑에 있는 후배들이 다 선배 비위 잘 맞추고, 양 처럼 순하다. 선배들도 그런 걸 좋아한다. -> 사실 당연하겠지만...나도 그런 이들을 싫어하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도전인가? 양처럼 순한 변호사가 무슨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가?
조금 막돼먹어야 창의적인 발상이 가능한데, 그런 환경 자체가 안되는데 무슨 창의적이고 도전 정신 갖으라는 건가?
좀 이율배반적인 거 아닌가 싶다.
대드는 것을 그러려니 넘기는 문화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창의적으로 변할텐데 말이다.
오늘 김미경 선생님의 "규칙없음" 책 소개를 듣고 나 역시 관련된 기억이 떠올라서 적어 보았다.
반응형
'변호사활동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가 (0) | 2020.11.18 |
---|---|
상대방이 설득되게 해달라 (0) | 2020.11.18 |
재판부가 나랑 죽이 맞나? (0) | 2020.11.17 |
겁 먹은 변호사? (0) | 2020.11.16 |
논문의 독자는 과연 누구? (0) | 2020.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