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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활동 이모저모

젊은 변호사들은 창의적일 수 없다(feat. 나 빼고)

by 한가희김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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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변호사들은 창의적일 수 없다(feat. 나 빼고)

 

"젊은 변호사들이 창의적으로 생각을 못한다.", "젊은 변호사들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한다." -> 이런 말 내가 변호사 시작할 때부터 선배 변호사님들로부터 많이 들었다.

이제 나도 연차가 있는 변호사가 되고, 소송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느끼는 건데... 젊은 변호사들이 창의적일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도저히 창의적일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다.

먼저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려면... 상당히 버르장머리가 없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선을 넘지 않는, 선을 넘을까 말까 한 정도에서는 얼마든지 버르장머리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그런데 변호사가 속해있는 조직 대부분이 어떤가 하면... 일단 밑에 있는 후배들이 다 선배 비위 잘 맞추고, 양 처럼 순하다. 선배들도 그런 걸 좋아한다. -> 사실 당연하겠지만...나도 그런 이들을 싫어하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도전인가? 양처럼 순한 변호사가 무슨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가?

조금 막돼먹어야 창의적인 발상이 가능한데, 그런 환경 자체가 안되는데 무슨 창의적이고 도전 정신 갖으라는 건가?

좀 이율배반적인 거 아닌가 싶다.

대드는 것을 그러려니 넘기는 문화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창의적으로 변할텐데 말이다.

오늘 김미경 선생님의 "규칙없음" 책 소개를 듣고 나 역시 관련된 기억이 떠올라서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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