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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활동 이모저모

논문의 독자는 과연 누구?

by 한가희김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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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독자는 과연 누구?

갑자기 든 생각인데... 도대체 법학 논문은 왜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난 로스쿨 때도 그렇고, 변호사 되고 나서도 판례평석이나 소논문 등의 글을 자주 쓰는 편인데...

요즘 유튜브 등의 정보의 홍수들을 보면서 이런 격변의 시대에 가장 뒤쳐진 정보 공급 방식은 바로 논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보는 걸까? 난 내가 수년 전에 쓴 논문을 누가 보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내가 유명해지지 않는 이상, 나에 대한 '검토', '평가'를 위해서가 아닌 그냥 순수하게 내 논문에 관심을 가지고 볼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일단 논문 자체는 너무 속도가 느린 정보 제공 방식이다.

소논문도 그렇다. 그리고 주변의 무슨 검토위원들이 한마디씩 얹어주면 그것 다 반영해야 하느라 완성이 늦어진다. 그러면 또 논문이 나올 시기가 늦춰지면서 막상 탈고시에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논문이 되기도 한다.

내 생각에는 기술 논문이 아닌 이상, 인문사회계열에 논문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조차 든다.

논문으로 상을 여러 번 받은 나조차 그러니... 점점 인문사회계열 논문의 권위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표절이 아닌 이상 자꾸 쓸데없는 것으로 트집잡는 문화도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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