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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활동 이모저모

실제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나?

by 한가희김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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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나?

 

최근 온라인으로 각종 강의 등을 수강하다가 오랜만에 변호사 연수를 오프라인으로 들으러 갔다.

솔직히... 실망이 컸다.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들었던 강의들의 수준이 상당히 수준이 높고, 구체적인 반면에 변호사연수에서 나온 강의들은 아직도 코로나19 이전의 시기에 머물러 있었다.

과거 같았으면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그저 그러려니'하고 계속 듣고 있었을텐데, 이젠 온라인 강의가 매우 많이 발전되면서 비교가 된다.

이제 변호사 연수도 좀 변화를 해야 되지 않나 싶다. 강의 내용도 굉장히 추상적이고 개념위주의 설명이 많고, "그래서 어쨌다고??"라는 물음이 나오게 만드는 강의는 하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 -> 문제는 이렇게 하려면 강사 수준이 상당히 높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강사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 변호사 교육 시스템이 암기 위주의 교육인데, 요구되는 강의 수준은 응용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이제 변호사 교육 연수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시간 낭비 같으면 가지 않는 것도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시대 트랜드에 맞는 유의미한 책들도 많이 읽고 해외 컨퍼런스 강의 등을 듣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물론 그 강사분도 다른 변호사보다 수준이 높은 분들이긴 하지만, 이제 더이상 개념 위주의 강의는 그만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소송이나 자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래서 뭐? 승소할 수 있는 거야? 돈 얼마 받을 수 있는 거야? 그래, 그렇게 해서 의미있는 결과는 나올 수 있는 거야?"라는 것이고, 개념은 사실 그 문제를 다룰 때 홀로 공부해도 터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호사들도 이제 개념 강의는 사실상 독학으로 하고, 노하우 등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이를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다. 사실 이를 캐치하려면 세상 트랜드 등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데... 변호사들은 사실 자격증으로 먹고 살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사실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내심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아 보인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변화... 결과적으로는 막을 순 없어 보인다. 

세상 흐름이 예전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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