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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함께한 책

습관이 미치는 힘

by 한가희김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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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면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기존 활동을 반복토록 하는 신호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권한다. 그러한 신호를 잡아내고, 그 신호에 다른 방식으로의 '보상'을 반복케 하면 새로운 습관에 길들어지고 이후 변화가 시작된다는 거다. 체인지 그라운드에서도 이 책을 양서로 추천하였다.

습관 생성 과정에 대한 실험을 통해 이 책은 새로운 습관을 생성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미국에서 벌어진 연구 사례라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만한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이전 포스팅, '움직여라, 당신의 뇌가 젊어진다'와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운동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운동과 관계없는 삶의 다른 부분들까지 부지불식간에 바뀌기 시작한다. 운동을 시작하면 십승관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에게 운동이 다른 변화를 광범위하게 끌어내는 핵심 습관인게 분명한 듯 하다.


 

나 역시 그러한 점은 잘 알고 있으나, 최근 급격하게 불어난 살로 인해 과거 가능했던 운동들이 많이 힘들어졌다. 마라톤이라던가, 줄넘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기에는 상체가 너무 살이 찐 것이다. 사실 살이 급격하게 찐 시기는 미국 유학 때였다. 식습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짜고 기름진 음식들을 자주 먹고 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엄청나게 몸이 불었다. 거기다가 미국에 있을 때 두어 번 큰 사고를 당하면서 치료를 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많이 준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 책은 습관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조직의 의사결정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데, 조직의 의사결정이 '습관'에 의한다는 새로운 분석을 하였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장 뛰어난 점이라고 본다.

 


대다수의 기업 행태는 '의사 결정 나무의 외진 잔가지들을 조사한 결과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각 기업의 과거에 뿌리를 둔 일반적인 습관과 전략적인 경향의 반영으로 보아야 한다'라는 결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229p). ... 기업은 신중한 의사 결정에 근거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듯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운영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기업의 행태는 조직 내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습관에 영향을 받으며, 그것은 직원들의 독자적인 결정에서 흔히 드러나다. 이런 습관들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230p).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 저


 

최근에 내가 다룬 기업 사건에서 사건의 전개 과정을 보아도 이런 면이 두드러진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해서 회사의 주요 결정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처럼 보였다. 주로 회사를 주도하는 몇몇 분들의 성향에 따라 결정되고 그 동안 해 왔던 방식들에 의해 회사가 운영되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산업화 시대를 겪어 오면서 성장을 했기에 그런 성장 방식이 과거에 필요하긴 했었다. 문제는 이제 산업화 시대는 다 지나왔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는데 조직 문화와 의사결정에서 여전히 과거의 습관화된 의사 결정에 매여 있을 때이다.

 

외부 사정이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기존 의사 결정이 문제로 발견이 되지 않지만, 외부 상황과 조건이 변화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면 결국 조직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기업의 리더는 반드시 외부 상황과 조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무능한 리더일수록 이 부분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데 결국 외부 상황에 따른 변화를 가져오지 않다가 ‘음의 블랙스완’으로 인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나 역시 '습관'이 어떻게 나는 물론 회사를 지배하는지 인지를 하고, 굳어진 습관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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