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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의 일기, 그 연장선

by 한가희김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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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때.
우리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나에게 일기를 매일 쓰도록 시키셨다. '도대체 왜 일기를 쓰지? 일기를 써서 나중에 볼 것도 아닌데'라는 투덜거림으로 시작했다. 두꺼운 일기장이 3-4권 쌓일 때마다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생기면서 동시에 나의 일생 중 일부분이 지나가는 것을 아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지금 그 일기장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다시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었는데 나의 과거 또한 사라진 느낌이다.
이 블로그를 적는 것은 나의 과거가 내가 죽는 이후에도 남아서 누군가에게 지난 날의 경험으로 전해지기를 원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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