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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활동 이모저모

가치 판단, 도덕, 양심의 부존재 - 교육이 문제다

by 한가희김 201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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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가는 상황도 그렇고,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한국 사회의 교육의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그건 바로...

가치 판단의 부재다. 도덕, 양심의 부재다.

오지선다 정답만 구하는 교육을 해 왔지,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힘이 없어 그런지 최근 세대들은 판단할 능력 자체를 잃어버렸다.

무엇이 먼저인지를 모른다. 어디까지가 법이 규율하는 영역인지, 어디까지가 도덕과 양심이 규율하는 영역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규율이 규정해야 되는 영역이고, 지금 문제되는 상황이 규율로 제재를 해야 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개인의 양심에 비추어 판단하도록 자율에 놓아야 하는 영역인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조용히 사유를 해야 한다. 생각을 해야 된다는 거다.

그런데 자신이 두는 가치 판단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안되는 모양이다.

놀라울 거 없다. 지금 이 상황은 일반 시민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고위직 공무원도 그렇다.

철학과 가치가 부재해서 눈치를 본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했나.' , '내가 A라는 선택을 하면 장기적으로 나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물론 A라는 선택이 옳긴 하지만...' 등등.

그리고 선택은 물질 중심으로 선택한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한다는 거다.

옛날 사람들이 정말 대단했다. 그들에게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물질이 없었지만 '생각'이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말이다. 그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목'을 내 놓았다. 목숨을 건다는 거다. 요즘에는 이런 사람들 보기 정말 힘들다. 아니, 아예 부재한 것 같다.

교육이 잘못되어서 그렇다.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들어서 그렇다. 아마 이 현상은 몇십년간은 지속될 것이다. 두렵다. 정말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두렵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결과'만을 중시하고, 자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박탈시켜 버렸다. 그런 교육이 몇십년간 지속되어 왔다. 그러니 어떻겠는가. 오지선다 시험은 다 끝나고 사회에 나왔는데... 생각하지를 못하니... 가치 판단을 못하니... 어떻게 살지 막막하고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거다.

생각하지 않는 그리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선동'에 약하다. 겉으로만 착한 말로 속이면 다 넘어간다. 그럴듯하면 다 넘어간다. 생각하기 싫기 때문이다. 겉만 보고 좋아보이니 선택하는 거다.

문해력 향상이 필요한 이유다. 한글 다 안다고 문해력 높은 거 아니다. 글자만 알고 숨어있는 의미 모르면 눈 뜬 문맹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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