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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활동 이모저모

논리로는 설득 못한다

by 한가희김 2019.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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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그런 것을 보면 '우리 쪽 논리'가 맞는데 왜 사법부가 이렇게 판단했나라는 방송들이 많다.

그런데 내 의견은 위와 같은 의견이나 불만 표시하는 것은 쉬울 수는 있어도 궁극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아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난 변호사 경험에 비추어 보면,

논리'만'으로는 판사 설득 못한다.

왜냐. 이미 판사들은 논리적인 사고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우위에 있는 분들로 '시험'을 통해 검증이 되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논리로만 계속 주장을 한다면 당사자들의 주장은 주장대로 들을 뿐이지, 결국 본인의 개인적 성향과 논리에 맞춰서 판단을 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각 정치 성향마다 집회를 하는 이유도 감성으로 설득하려는 것임을 알고 있는 변호사들이 얼마나 될까.

정말 이들이야 말로 설득의 기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변호사들이 순진하게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계속 논리, 공정 이런 말 하고 말이다.

논리만으로는 설득 못한다.

판사가 애초 우리 쪽 논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아니었다면, 논리만으로는 설득 못한다.

공정과 형평도 '감성'이 뒷받침 되어 주어야 지켜질 수 있는 것이다.

왜냐.

논리는 일단 어느 쪽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한 후, 얼마든지 합리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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