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로스쿨 가고 싶은데 수능 재수해야 될까? 편입해야 될까?

3.로스쿨 가고 싶은데 수능 재수해야 될까? 편입해야 될까?

나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학생들은 비교적 일찍 자신의 인생설계를 시작하는 것 같다.

가고 싶은 대학교만을 정하기도 벅찬 때에 대학교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도 염두에 두고 대학을 정하는 경우도 보았다. 

개인적으로 로스쿨과정과 법조인이라는 직업이 지금 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아직까지도 각광 받는 직업인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이들은 보통 학부 로스쿨과 같은 로스쿨 진학을 원하는 경우일 것이다.

특히 소위 말하는 SKY 학부를 나오면, SKY 로스쿨을 지원하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맞다'. 좀 더 수월하다. SKY 학부가 SKY 로스쿨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확률은 높여준다.

나 역시 SKY학부를 나오긴 했지만, 법전원은 이대를 나왔다. SKY 로스쿨을 가고 싶었지만 당시 LEET를 잘 치지 못했기 때문에 낮춰서 법전원을 들어갔는데...

후회는 없다. 그 이유는 나중에 쓰겠다.

그런데 SKY 학부를 나오면 굳이 SKY 로스쿨이 아니더라도 선택지가 좀 넓어지는 느낌이다. 반면 그 이외의 학부를 나오면 학점이 아주 뛰어나거나, 다른 영역에서 매우 뛰어나야 SKY 로스쿨이 가능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로스쿨 별 학부 출신을 대비해 놓은 표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미래 계획에 로스쿨이 있는데,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라면 수능 재수나, 편입 둘 다 고민해보아도 될 것 같다. 다만 수능을 재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니, 반수나 편입을 더 추천한다.

나 역시 수능 재수를 하였는데, 당시 재수 학원에서 학생들 입시 데이터를 뽑아본 결과 재수로 고3 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은 극히 낮다고 하였다.

내가 수능칠 때도 보니 실제 그랬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이가 나 포함해서 2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물론 내가 다녔던 재수학원의 수강생들의 결과만 나빴을 수도 있지만.

하여간 학부는 높은 학교 갈수록, 로스쿨도 선택지가 넓어지니 학부를 바꾸기 위해 재수나 기타 등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