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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나기 힘들어졌다?, 요즘 시대에 안 맞는 소리인 듯

by 한가희김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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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나기 힘들어졌다?, 요즘 시대에 안 맞는 소리인 듯

1년에 적어도 한 두번씩은 신문에서 언급되어지는 것 같다. 

바로 '빈부격차가 커졌다.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엄마찬스, 아빠찬스로 인해 영어, 수학에서의 점수차이가 벌어졌고 학력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본 기사도 그렇다.

그런데 말이다... 요즈음에 학력이 그렇게 중요한가?? 요즘 학력으로 그렇게 대성한 사람 있나??

난 주위에서 도리어 '학력'으로 인해 발목잡힌 사례들을 많이 본다. '학력'이 좋기 때문에 그 '학력'이나 '자격'의 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도전을 전혀 못하는 사례들을 말이다. 대표적인 예가 변호사다.

변호사들은 학력이 너무 좋다. 대부분 4년제 나왔다. 그리고 나름 어려운 시험을 합격했기 때문에 자부심도 대단하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난 후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나왔다고 회자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대단하게 성공한 사람 별로 없다. 대단하게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은... 일부러 떠오르기도 힘들 정도다.

누구나 알아주는 로펌에 들어가거나, 공직에 임용되거나,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것도 매우 소수이고 이 소수조차도 과연 우리 사회가 '용'이라고 부를 만큼의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아, '용'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자가 아니고, 그냥 개개인이 잘먹고 잘살면 그것을 용으로 부르는 건가??

개인이 잘먹고  잘사는 것은 유통업자 해도 되고, 웹툰작가 해도 되는데 굳이 학력이 왜 높아야 하나?? 내 개인적인 경험으론 머리 속에 아는 것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점점 조심해져서 대담해지기가 매우 어렵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는 정말 어려워진다. 자기 안의 틀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직장 갖고자 각종 자격증 따고, 공무원 시험, 자격증 시험 치고... 그러는 거다. 

자격증 시험까지 쳤고 합격도 했는데도 '용'으로 불릴만큼의 인물이 되는 것은 어렵고 내 스스로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용'이라는 것은 내가 볼 때 환상에 불과하다. 없는데 '용'이 있다고 보는 환상.

학력 높아지면 대기업 취직이 수월해져서 선호했지만 요즈음 대기업도 공채 없앤다고 하고, 전문직도 경쟁으로 먹고 살기 힘든데 여기서 용이 나온다??

현실에서 굉장히 뒤떨어진 소리다. 요즈음엔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더 수월하다. 그리고 요즈음 그 용은 '학력'으로 만들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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