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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by 한가희김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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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가끔씩 드는 생각이다. 와. 나 정말 멀리 왔네.

내가 20살 막 대학 입학했을 때만 하더라도, 현재의 이 위치까지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다양한 사건들을 하고, 그러면서 다양한 스트레스도 받고...반면 변호사로서의 역량은 점점 커지고... 나름의 다른 능력들도 커지고... 어떻게 지금의 이 위치까지 왔는지... 어떻게 그 많은 세월과 시험들을 견디어냈는지 뿌듯하다.

레벨업이 되는 느낌이다.

살면서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시간 낭비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남들이 보면 즐길 것 못 즐기고 피곤하게 살아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나로선 내 인생의 시간들을 알차게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기대들을 충족시켜 가면서, 내 스스로의 사적인 삶도 챙겨야 하니 정말 바쁘고 고단하기는 한데...지나오니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난 어렸을 때 2번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죽을 뻔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삶의 유한함을 느껴서 도저히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살면서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정말 시간을 쪼개 살았다. 그래서 우리 엄마가 나한테 "쟤는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라고 한 적이 많았다.

난 단 1시간도 멍 때리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로 내 자신을 놔두고 싶지 않은 거다. 

지금도 그렇게 살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매우 피곤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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