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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7.전문 분야를 로스쿨 다니면서 정해야 되지 않을까?

by 한가희김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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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문 분야를 로스쿨 다니면서 정해야 되지 않을까?

 

요즈음에야 로스쿨 생활이나 변호사시험에 대한 정보가 넘쳐 나지만, 내가 로스쿨을 다닐 때만 해도 아직 초기 기수들이 배출되지 않은 때여서 그런지 그런 정보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로스쿨 다닐 때 졸업장에 기재하기 위해 심화전공을 정하라고 할 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왜 그런 고민을 했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에너지법이 뜰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에너지법 분야 과목들을 듣고 그것을 심화전공으로 인정 받으려고 했었지만, 변호사시험을 위한 과목도 함께 듣다 보니 에너지법 분야를 심화전공으로 하기에는 관련 과목 수강 학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시민생활법무 영역을 심화 전공한 것으로 졸업장에 기재가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원자력안전법제에 관한 논문도 써서 수상을 하고 수상 혜택으로 일본 원자력 시설 연수도 다녀오곤 했지만... 막상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해당 분야와 연결된 적은 아직까지 없었다.

전공분야를 에너지법, 환경법으로 하고자 변호사시험 선택과목도 환경법으로 쳤었는데... 학교에서 전공을 한 것으로 전문분야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순진했다. 실제 변호사로 일을 하다보면... 내 전문이나 전공이 되는 분야는 내가 맡고 있는 업무 분야라는 사실을 잘 몰랐던 것이다.

내가 맡은 업무를 잘 하다보면 그것이 곧 나의 전문분야가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그 때는 잘 몰랐고, 누가 알려준 적도 없었다(지금 나는 다양한 분야를 하고 있고, 전문분야 등록을 신중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 로스쿨을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것은 로스쿨 다니면서 자신의 변호사로서 전문분야를 미리 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정할 수도 없고, 정했다고 한들 실제 변호사가 되어 그 업무를 맡지 않는 이상 진정한 전문가는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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