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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9. 로스쿨 교육방식

by 한가희김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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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교육방식

 

벌써 로스쿨 졸업한지도 6년이 넘었다.

많은 세월이 흘렀고, 로스쿨 내 교육 시스템도 나 때보다는 많이 정비되지 않았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적어도 내가 다녔을 때에는 아직도 법과대학 교육방식의 티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다. 학교도 똑같고, 교수도 똑같고 하니 교육방식에 있어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것은. 다만 교육 체계가 바뀌고 시험이 바뀐 것 뿐이다. 

내가 다닌 로스쿨이 유별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2011년에 로스쿨을 다녔을 때 로스쿨 학생들이 수업시간 때마다 들고 오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노트북과 녹음기. 특히 노트북으로 필기를 하지 않더라도 녹음기를 가지고 와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교수님들의 말을 빠짐없이 받아적고, 그것을 외워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었다.

난 솔직히 법대 다닐 때에도 그런 방식으로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 충격이었다.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거 달달 외운다고... 응용이 되나?'

이런 의구심을 품어서인지 학점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성적 확인을 위해 교수님 연구실로 가서 보니 모범 답안은... 그야말로 교과서 한페이지를 그대로 배껴놓은 듯한 답안지였다.

사실 그때 분노가 일었다. 무슨 대단한 답안지라고. 그렇게 쓴 게 과연 자기 생각은 있는 거냐고.

성적은 나쁘게 나왔지만, 내 생각은 변함없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 막상 변호사가 되어보니 달달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는 단 하나도 없었고, 다 응용을 해야되며 그런 과정에서 자기만의 분석과 판단이 들어가야 되기 때문이었다. 난 내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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