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2 거짓말을 하는 사람 - 1 "니가 뭘 잘못했니?! 뭘 잘못했느냐고 묻잖아!" 놀라지 마시라. 나 어렸을 때 부모님한테 혼났던 방식이다. 우리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나를 혼낼 때 절대 말로만 혼내시지는 않으셨다. (책으로 꽉 채운) 가방 양손으로 들고 2시간 정도 무릎끊고 앉아있기 부터 해서... 정말 여러가지 방식으로 체벌(?)을 하셨는데... 내가 그 체벌에 못 견뎌서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하면, 나를 앞에 앉혀 놓으시곤 "그래, 뭘 잘못했니?"라고 구체적으로 항상 물어보셨다. 내가 쭈뼛쭈뼛하면서 말하기를 곤란해 하면 바로 맨 위의 말 처럼 화를 내시면서 내 스스로가 잘못을 '구체적으로' 고하고 인정하기 전까지는 용서를 하지 않으셨다. 매우 가혹하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체벌만 제외하고 그렇.. 2019. 9. 13. 디테일의 중요성 작년에는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로 인해서 사건 하나하나를 분석하면서 고찰해 보는 시간이 적었다면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시급한 일들이 적어 사건을 좀 더 시간을 들여 연구할 시간이 있다(물론 여전히 새로 들어오는 사건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없기는 하지만...).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사건들을 분석해보고 관련 판례들도 비교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상당히 미세한 부분이 사건의 행방을 확 바꿔버리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너무나 자주 언급되는 서식이지만 변호사들이 별로 신경을 안 써서 연구가 덜 되는 분야도 있다. 최근 한 법률 서식의 사용 및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 중인데 공부하면 할수록 디테일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게 된다. 너무 일반적인 .. 2019. 9. 13. '창의성'을 유일하게 허용하는 법조 직역, 변호사 난 어렸을 때 적성검사 같은 거 하면 매우 싫어 했었다. 특히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의 직업적성 검사는 매우 결과가 보기 싫었다(언제 했는지 기억은 잘 안난다). 중학교 다닐 때 반에서 제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었다. 전교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 내신 성적으로 현재 많이 언급되고 있는 '한영외고'에도 입학했다(오해마시라. 영어듣기시험치는 정시로 입학했다). 아무튼 직업 적성검사를 받으면 그 결과에 매우 실망스러웠다. 공부를 잘해서 법조계로 갈 생각이었는데, 적성검사를 하면 나오는 직업군이 '작가', '아티스트', '목수'... 였다. 법조계 직역 중 유일하게 그나마 적성에 맞을 것 같다고 나온 것이 '변호사'였다. '판사', '검사'는 아예 빠져 있었다. 요즘 정말 소름끼치게 느끼는 것이 .. 2019. 9. 10. 공익 활동, 공익 변호사 나는 로스쿨 다닐 때만 하더라도 변호사로서의 '공익'활동에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었다. 오히려 '국제사법'이나 '국제법', '에너지법'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런 내가 이렇게 많은 공익관련 활동을 하게 된 것은 미국 유학시절과 관련이 깊었다. 미국 유학시절 경험했던 여러가지 프로보노 활동과 이에 임하는 미국 변호사들의 자세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익 활동을 하는 변호사들은 잘 못나가는 변호사로 여겨지고, 공익활동을 하는 변호사조차 실제로 공익 활동을 20시간 의무 공익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하는 분들이 꽤 있는 반면(이 20시간의 의무 공익 시간도 바쁘니 아예 없애버리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글쎄다'라는 생각이 든다. 변호사들의 공익 시간을 악용하여 무.. 2019. 9. 10. '거짓'과의 대결 - 문해력을 향상해야 하는 이유 내 주변도 그렇고 요즘들어 '거짓'으로 포장한 이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순간'만을 보면 이들의 외모, 화술, 태도 등에 넘어가서 진실을 목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계속 속아넘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이거 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때는 바로 이들이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마저 송두리째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바꿔버릴려고 시도를 할 때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성향의 사람을 사귄 적도 있다.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다. 입만 열면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그것을 나에게 주입시키려고 하였다. 다른 사람의 생각자체를 존중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이 생각한 의견이나 상황판단만이 사실이었다. 그렇게 각색한 사실들로 날 조종하려고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 2019. 9. 10. 잘난 부모보다 '더' 잘난 자식이 드문 이유 유명인사들의 자식들이 사고 쳤다는 이야기가 뉴스에서 이따금씩 나오곤 한다. 사람들은 궁금할거다. 도대체 뭐가 부족하다고, 뭐가 모자르다고 저러 사고를 치는 걸까. 부모는 훌륭한데 왜 자식이 저 모양일까. 난 이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리한 생각이 있다. 잘난 부모는 필연적으로 자식의 자존감을 깎아 먹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들어나는 방식이든 은연 중에 하는 방식이든 잘난 부모는 잘나지 않은 부모보다 자식이 스스로 갖는 자부심을 위축시킨다. 내 경험담에 비추어 보면 잘난 부모들은 자식들이 반드시 자기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어렸을 때부터 자기를 기준으로 애들 수준이 올라오게끔 닦달을 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무언가를 잘 했을 때의 칭찬을 듣지 못하고 자란다. .. 2019. 9. 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반응형